국밥툴즈

골프 신페리오 계산법 — 히든홀 고르는 규칙, 핸디캡 상한, 동타 처리

2026.10.10 · 국밥툴즈

월례회 시상식에서 95타를 친 사람이 신페리오 1등으로 불려 나가는 일이 있습니다. 같은 날 78타를 친 사람은 메달리스트 상을 받고 신페리오 순위에서는 2위로 밀립니다. 계산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신페리오는 그날 친 18홀 가운데 숨겨 둔 12개 홀만 보고 핸디캡을 매기므로 어느 홀이 뽑혔느냐에 따라 순위가 크게 흔들립니다. 이 글은 공식을 한 단계씩 풀어 보고 히든홀을 고르는 규칙과 핸디캡 상한, 동타 처리처럼 모임마다 갈리는 부분을 출처와 함께 정리합니다.

신페리오는 그날 스코어로 핸디캡을 매긴다

골프 모임에는 공인 핸디캡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섞여 있습니다. 각자 핸디를 신고받으면 부풀렸다는 시비가 생기고 총타로만 순위를 내면 늘 같은 사람이 우승합니다. 신페리오는 미리 정한 핸디캡 없이 그날 친 스코어만으로 핸디캡을 즉석에서 뽑습니다. 주최 측이 18홀 가운데 12개를 히든홀로 몰래 정해 두고 라운드가 끝나면 그 12개 홀의 타수로 각자의 핸디캡을 계산해 총타에서 뺍니다. 이렇게 나온 네트 스코어가 가장 낮은 사람이 우승합니다.

히든홀을 6개만 쓰는 원래 방식이 페리오이고 12개로 늘린 것이 신페리오입니다. 히든홀이 많을수록 한두 홀의 실수에 덜 흔들립니다. 그날 스코어로 핸디캡을 내는 방식에는 캘러웨이 방식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계산이 쉬운 신페리오를 더 많이 씁니다(아주경제 2011년 11월 7일 「시상식 때 필요한 '신페리오 방식' 어떻게 산출하나」).

신페리오 순위는 실력 순위가 아닙니다. 그래서 시상식에서는 신페리오 우승과 별도로 실제 스코어가 가장 낮은 사람을 메달리스트로 시상합니다(대한경제 2011년 5월 27일 「골프상식/신페리오 방식이란?」).

공식 풀기 — 12홀 합계 × 1.5 − 72, 그리고 × 0.8

공식은 (히든홀 12개 타수 합계 × 1.5 − 코스파) × 0.8입니다. 세 숫자가 하는 일이 각각 다릅니다. 1.5는 12홀 타수를 18홀 타수로 늘리는 배수입니다(18 ÷ 12). 여기서 코스파 72를 빼면 '18홀 내내 히든홀에서처럼 쳤다면 몇 오버였을까'가 나옵니다. 0.8은 그 오버파의 80%만 핸디캡으로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총 90타를 치고 히든홀 12개에서 60타를 쳤다면 60 × 1.5 = 90, 90 − 72 = 18, 18 × 0.8 = 14.4가 핸디캡입니다. 네트 스코어는 90 − 14.4 = 75.6입니다. 히든홀을 전부 파로 쳤다면 합계가 48이고 48 × 1.5 = 72라서 핸디캡은 0입니다.

0.8을 곱하는 것은 잘 치는 사람의 우위를 조금 남겨 두기 위해서입니다. 오버파가 18홀에 고르게 퍼져 히든홀 12개에 꼭 3분의 2가 들어갔다면 핸디캡은 그날 오버파의 80%가 되고 네트 스코어는 72에 오버파의 20%를 더한 값이 됩니다. 78타를 친 사람은 네트 73.2, 90타는 75.6, 100타는 77.6입니다. 총타로는 12타 차이였던 78타와 90타가 네트로는 2.4타 차이로 좁혀지지만 순서는 그대로입니다. 평균적으로는 잘 친 사람이 여전히 앞섭니다.

4명으로 순위 내 보기 — 95타가 우승하는 날

파72 코스에서 네 명이 쳤다고 합시다. 갑은 78타를 쳤고 히든홀 합계가 52타, 을은 85타에 57타, 병은 90타에 60타, 정은 95타에 68타입니다.

공식에 넣으면 핸디캡은 갑 4.8, 을 10.8, 병 14.4, 정 24.0이고 네트는 갑 73.2, 을 74.2, 병 75.6, 정 71.0입니다. 신페리오 1위는 95타를 친 정이고 갑이 2위입니다. 메달리스트는 총타가 가장 적은 갑입니다.

정이 1위가 된 것은 크게 무너진 홀이 거의 다 히든홀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95타는 23오버인데 그중 20타를 히든홀 12개에서 잃었고 나머지 6개 홀에서는 3타만 잃었습니다. 히든홀만 보면 정은 18홀을 30오버(102타)로 친 셈이라 실제 23오버보다 핸디캡을 많이 받았습니다. 반대로 무너진 홀이 히든홀을 비껴갔다면 같은 95타로 꼴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신페리오에서 운이 크게 작용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골프 신페리오 계산기」에 모임 사람들의 홀별 스코어를 넣고 히든홀을 공개하면 같은 방식으로 핸디캡과 순위가 나옵니다. 입력한 스코어는 저장되지 않아 새로고침하면 사라지니 라운드가 끝난 뒤 스코어카드를 보며 한 번에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히든홀 12개는 파 48에 맞춰 고른다

히든홀은 아무 홀이나 12개 고르지 않습니다. 파 합계가 코스파의 3분의 2, 파72 코스라면 48이 되게 고릅니다. 그래야 전 홀을 파로 친 사람의 핸디캡이 0이 됩니다. 흔히 쓰는 구성은 전반과 후반에서 6개씩, 각각 파3 1개·파4 4개·파5 1개를 고르는 것입니다. 합치면 파3 2개, 파4 8개, 파5 2개로 파 48입니다(앞의 아주경제 기사).

파 합계가 48에서 어긋나면 모두의 핸디캡에 같은 값이 더해지거나 빠집니다. 히든홀 파 합계가 50이면 전 홀을 파로 친 사람도 핸디캡 2.4를 받아 네트가 69.6이 됩니다. 순위는 그대로여도 네트 숫자가 어색해지고 다른 달 기록과 견줄 수 없게 됩니다.

히든홀은 주최 측이 라운드 전에 정해 두고 시상 직전까지 알리지 않습니다. 계산에 들어갈 홀을 알면 그 홀에서만 타수를 늘려 핸디캡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히든홀에서 한 타를 더 치면 총타는 1타 늘지만 핸디캡은 1.2 늘어서 네트는 오히려 0.2타 줄어듭니다. 「골프 신페리오 계산기」의 「다시 추첨」은 파 합계가 48이 되는 12홀을 무작위로 뽑습니다. 전후반 6개씩 1·4·1 구성까지 맞추려면 히든홀을 공개한 상태에서 뽑힌 홀을 눌러 빼고 원하는 홀을 눌러 넣습니다. 파 합계가 어긋나면 화면에 경고가 뜹니다.

핸디캡 상한과 0 — 조견표의 양 끝

모임에서는 공식 대신 조견표를 쓰기도 하는데, 조견표는 양 끝이 막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의 아주경제 기사에 실린 파72 조견표는 히든홀 합계 48타 이하를 핸디캡 0으로, 68타 이상을 24.0으로 고정합니다. 그 사이에서는 1타마다 핸디캡이 1.2씩 오릅니다(1.5 × 0.8). 히든홀에서 20오버(68타)를 넘긴 사람은 몇 타를 더 쳐도 핸디캡이 24에서 멈춥니다.

상한이 없으면 히든홀에서 크게 무너진 사람이 유리해집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히든홀의 한 타는 네트를 0.2타 줄이기 때문입니다. 히든홀 합계가 70타라면 공식 그대로는 핸디캡 26.4지만 이 조견표로는 24.0입니다. 반대로 히든홀 합계가 48보다 적으면 공식은 음수를 냅니다. 히든홀에서 버디 두 개를 잡아 46타가 되면 (46 × 1.5 − 72) × 0.8 = −2.4라서 네트가 총타보다 2.4타 많아집니다. 이 조견표에서는 0으로 칩니다.

홀마다 상한을 두는 방식도 있습니다. 영어권의 페리오 설명에는 한 홀의 최대 타수를 더블파로 묶는 규정이 함께 나옵니다(Golf Compendium 「How the 'Peoria System' Works in Golf」). 대회 요강에 더블파 상한이 있으면 그 홀 타수를 더블파로 고쳐 적은 뒤 총타와 히든홀 합계를 냅니다. 파4에서 9타를 쳤다면 8타로 적는 식입니다.

소수점 처리도 갈립니다. 아주경제 조견표는 소수 첫째 자리까지 적고 대한경제 기사는 소수점 이하를 사사오입한다고 설명합니다. 정수로 반올림하면 동타가 늘어납니다. 「골프 신페리오 계산기」는 공식 값을 소수 첫째 자리까지 보여 주고 상한이나 0 처리는 하지 않습니다. 더블파 상한은 스코어를 넣을 때 더블파로 적으면 그대로 반영됩니다. 핸디캡 상한이나 0 처리를 쓰는 모임이라면 해당하는 사람의 네트를 직접 다시 계산해 순위를 맞춰야 합니다.

동타는 핸디캡이 낮은 사람이 앞선다

네트 스코어가 같을 때 아주경제 기사의 기준은 핸디캡이 낮은 사람이 이기는 것입니다. 네트가 같은 두 사람 가운데 핸디캡이 낮은 쪽은 곧 총타가 적은 쪽이라서 그날 실제로 덜 친 사람이 이긴다는 말과 같습니다. 「골프 신페리오 계산기」는 네트가 같으면 같은 순위로 표시하고 총타가 적은 사람을 위에 둡니다. 이 기준을 쓰는 모임이라면 위에 있는 사람이 앞 순위입니다.

후반 9홀 합계나 마지막 홀부터 거꾸로 비교하는 백카운트(카운트백)로 가르는 대회도 있습니다. 파크골프는 대한파크골프협회 대회운영규정이 서든데스와 백카운트 가운데 요강에 적은 방법으로 순위를 정하게 합니다. 그래서 「파크골프 신페리오 계산기」에는 B코스(후반 9홀) 합계부터 거꾸로 비교하는 백카운트를 넣어 두었습니다. 어느 기준을 쓰든 첫 티샷 전에 공지해 두면 시상식에서 다툴 일이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전 홀을 파로 치면 무조건 우승인가요?
A. 아닙니다. 전 홀 파는 핸디캡 0에 네트 72입니다. 앞의 예시에서 95타를 친 정은 핸디캡 24.0을 받아 네트 71.0으로 전 홀 파보다 앞섭니다. 핸디캡 상한이 24라면, 상한까지 받은 사람은 총타가 95타 이하이기만 하면 네트가 72보다 낮아집니다.
Q. 페리오(히든홀 6개)로 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A. 히든홀 6개 합계에 3을 곱하고 코스파를 뺀 뒤 0.8을 곱합니다. 히든홀에서 한 타를 더 치면 핸디캡이 신페리오는 1.2, 페리오는 2.4 늘어납니다. 한 홀의 비중이 두 배라서 운이 차지하는 몫도 그만큼 큽니다.
Q. 파크골프 신페리오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A. 공식은 같고 코스파만 66입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규정상 18홀 기준 타수는 66타(9홀 33타)입니다. 같은 비율로 계산하면 히든홀 12개의 파 합계는 66의 3분의 2인 44이고, 핸디캡은 (히든홀 12개 합계 × 1.5 − 66) × 0.8입니다. 0.8을 곱할지, 소수점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대회마다 다를 수 있어 「파크골프 신페리오 계산기」는 이런 로컬 룰을 골라 쓸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Q. 신페리오 핸디캡을 다음 모임에도 쓸 수 있나요?
A. 그런 용도로 만든 값이 아닙니다. 공인 핸디캡은 여러 라운드 기록으로 내는 실력 지표이고 신페리오 핸디캡은 그날 한 라운드의 히든홀만으로 낸 보정값입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타수를 쳐도 히든홀이 바뀌면 값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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